이대호. (자료사진=SBS CNBC)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도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3할2푼1리에서 3할2푼6리로 끌어올렸다.
7월 들어 잠시 주춤했던 이대호는 전날 7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이날 홈런을 날리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유지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이대호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니혼햄 선발 기사누키 히로시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타를 날렸다. 지난달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 이후 8경기 만의 타점이자, 이날의 결승 타점이었다.
아쉽게 펜스를 맞힌 이대호는 6회초 결국 담장을 넘겼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이대호는 기사누키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바 롯데전 13, 14호 홈런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시즌 15호 대포였다. 시즌 48타점째.
이대호는 7회초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했다. 1루를 밟은 이대호는 대주자 후카에 마사토와 교체됐다.
한편 오릭스는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