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 2위 삼성과 넥센이 나란히 4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4안타를 때린 채태인을 앞세워 8-2로 이겼다. 3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40승2무26패를 기록, 2위 넥센에 1경기 앞선 선두 자리를 지켰다.
3연전 중 먼저 두 경기를 내준 삼성은 초반부터 강하게 두산을 몰아쳤다.
1회초 2사 후 최형우가 볼넷, 이승엽이 내야 안타, 박석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1회말과 2회말 1점씩을 내주면서 역전 당했지만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1사 후 최형우의 안타, 이승엽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두산 선발 개릿 올슨을 강판시켰다. 삼성은 이어 등판한 김상현을 상대로도 채태인, 박한이, 진갑용의 연속 적시타와 조동찬의 희생 플라이를 묶어 4점을 더 뽑았다. 순식간에 승기가 삼성으로 넘어갔다.
삼성은 7회초 박한이의 적시타, 8회초 채태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면서 6점차 완승을 거뒀다.
넥센도 목동구장에서 LG를 11-2로 완파하고 40승 고지를 밟았다. 40승1무29패를 기록한 넥센은 1위 삼성과 1경기차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39승31패, 3위 자리에 머물렀다.
홈런포가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3회말 박병호, 5회말 강정호가 차례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흐름을 가져왔다.
또 2⅓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선발 김병현을 대신 마운드에 오른 또 다른 선발 강윤구가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지켰다. 계속된 우천 취소로 선발 투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던 염경엽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한편 SK-한화(대전), 롯데-KIA(광주)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