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8일 새벽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중부지방에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특히 동두천, 김포, 의정부 등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김포가 130.5㎜로 가장 많고 고양 125.5㎜, 양주 111.5㎜, 파주 111.0㎜, 인천 105.0㎜, 강화 107.0㎜ 포천 95.0㎜, 문산 87.5㎜, 강화 81.5㎜ 등이다.
인천 기상대는 이날 오전 2시30분과 3시를 기해 강화군과 인천 지역에 각각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서해 5도에도 이날 오전 3시 3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인천 지역에 내려진 호우특보는 오전 5시2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강화군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전 4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된 상태다.
강화군을 포함한 인천 지역에는 전날 오후 10시45분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 6시 현재 강화군 교동 107.5㎜, 서구 금곡동 101.5㎜, 강화군 볼음도 92.5㎜, 옹진군 장봉도 54㎜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장마전선은 날이 밝으면서 서울을 포함한 그밖의 중북부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또 다른 비구름대가 발달,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어 오전부터 낮 사이 다시 중북부지방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은 9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 30∼70㎜,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제주 산간에는 5∼30㎜가 더 내리겠다.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고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