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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갈비뼈 골절에도 구조 헌신

    30대 미국인 비상 탈출구 직접 열고 50여명 구출 '영웅'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6일 새벽(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사고 현장에서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탑승객 50여 명의 탈출을 도운 한 남성의 미담이 화제다.

    미국 N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담의 주인공은 사고기 비상구 좌석 쪽에 앉아 있던 벤자민 레비(39) 씨. 레비 씨는 여객기 충돌 여파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으나 사고기의 비상 탈출구를 직접 열고 다른 탑승객들의 빠른 탈출을 도왔다.

    그의 기민한 대처로 사고기를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던 탑승객은 모두 50여 명. 승객들이 착륙사고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기 전 빠르게 탈출에 성공,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레비 씨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전화 인터뷰에서 "조종사가 너무 빨리 하강했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 같다. 처음에 여객기가 바닥에 닿으려는 순간 다시 여객기가 올라갔지만 이내 충돌했다"고 사고 당시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인명 구조 상황에 대해서는 "아프긴 했지만 다른 탑승객들에 비하면 괜찮았고 사람들이 빠르게 탈출해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비 씨는 현재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엑스레이 검사 결과 갈비뼈는 부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에서 자신의 트위터에 "정밀 검진을 위해 CT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 여객기의 승객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걱정된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치료를 받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현재 인터넷 등지에서는 이런 레비 씨에 대해 "진정한 영웅"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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