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에서 농민공들이 경찰서를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쇠몽둥이 등으로 무장한 농민공 40여명이 중국 광둥(廣東)성 가오저우(高州)시 스구(石鼓)진의 샹산(祥山) 파출소를 습격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수십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파출소에 도착한 이들은 사무실 집기를 파손하고 파출소 직원들을 폭행한 뒤 이가운데 2명을 인질로 잡았다.
이들은 1시간여동안 파출소를 점거하다 출동한 경찰들에 의해 진압당했으며 농민공 2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번 사건은 일자리를 찾아 광둥성으로 온 허난(河南)성 출신 농민공들과 현지 주민 들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난성 출신 한 농민공이 운전하던 수확기계에 현지 주민이 부딪혀 부상을 당한 일을 놓고 주민들이 해당 농민공을 경찰서로 데려가자, 이에 불만을 품은 농민공들이 경찰서를 방문해 항의하는 과정에 이번 사건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