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경남지역 정당과 단체, 대학생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창원과 진주, 거창 등 도내 곳곳에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진상규명과 책임자 구속처벌을 촉구하는 출근선전전과 1인 시위, 촛불문화제 등을 벌여나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주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이번 주부터 각 지역위원회에서 국정원의 불법 선거개입 진상을 알리는 집중 선전전을 진행 중이다.
창원시위원회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창원지역 15곳에서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며, 거창에서도 이번 주 내내 1인시위와 오는 13일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
양산시위원회도 오는 10일과 12일 촛불문화제와 선전전, 진주시위원회에서는 매주 화, 목 출근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인제대 국정원 선거개입 규탄에 뜻을 같이하는 학생모임은 지난 5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88명의 인제대 학생의 서명을 공개하며 "불법 선거개입과 국헌문란의 주범인 국정원과 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축소 수사를 자행한 경찰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개혁하고 여·야는 국정조사를 통해 사건의 전말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지난 4일 경남지역 여성 1천인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원 개혁과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도내 시·군 여성회 등으로 구성된 여성연대는 "국정원이 국민의 마지막 의견개진 통로인 선거에까지 개입한 것은 어마어마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란 헌법 기본정신을 뿌리째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