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위원장.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정우택 위원장(새누리당)이 끝내 증인출석을 거부한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정 위원장은 9일 오후 특위 전체회의를 마무리 하면서 "그저께 홍 지사와 30여 분간 통화를 하면서, 설사 모욕을 당해도 출석을 하는 것이 큰 정치인으로써 옳다고 설득했는데도 출석하지 않은 것을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홍 지사는 핍박을 받은 것도 아니고, 국회 특위가 부당하게 처리한 것도 아니다"며 "홍 지사가 공공의료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기 위해 설명하는 기회를 갖지 못하게 한 데 대해 거듭 유감이고,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특히 "본인도 국회의원 재선을 하고 도지사를 했는데, 국회의원 때는 야망이 있었지만 지사를 하면서는 도지사는 정치적 야망이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도민을 위해, 도민의 생활의 질을 위해, 도민과 호흡하면서 도민을 위한 지사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서 도민들과 함께 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같이 느끼면서 이야기 하고 국민을 납득시키는 것이 진정한 정치인의 자세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을 독단적으로 처리하고,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우회적인 비판이었다.
특위는 증인 출석과 동행명령을 거부한 홍 지사와, 일반증인이면서도 불출석한 윤성혜 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에 대한 고발여부를 위원장과 여야간사 협의로 결정한 뒤, 오는 12일 마지막 전체회의 때 의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