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비서가 평안남도 안주시 송학협동농장 채소 온실을 시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이 평양에 대규모 채소 재배용 온실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중국 측 합작 상대를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한 투자 관련 산하기구는 10일 북한 평양에 온실 건설용 대북 투자자 모집 공고문을 최근 게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이 방송이 입수한 공고문에는 "북한이 총 부지면적 10헥타르(10만 제곱미터)에 태양열을 이용한 온실 2천200여 동을 건설해 오이, 토마토, 고추, 수박 등 각종 채소류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고문은 이어 "다른 작물도 시장수요에 따라 재배가 가능하지만 생산된 채소는 전부 북한내에서 판매해야 하며 수출을 위해선 북한 측과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투자 방식은 합작 또는 합자형식으로 중국측이 온실 건설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 그리고 채소 종자와 복합비료, 유동자금을 대고 북한은 온실 부지와 건설 인력, 전력, 그리고 온실 운영 인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투자규모와 기한 그리고 수익 분배 등은 협상을 거쳐 추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의 이러한 대규모 온실 건설용 투자 유치는 김정은 제1비서의 온실 건설 독려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매체는 지난달 중순 김 제1비서의 평안남도 안주시 송학협동농장 채소 온실과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 방문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