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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승준 참 좋은데, 문태영도 탐나고…

    행복한 혹은 처절한 고민에 빠진 남자농구 대표팀

    국가대표 엔트리 경쟁을 펼치고 있는 문태영(사진 왼쪽)과 이승준 (사진 제공/KBL 사진공동취재단)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 중인 2013 윌리엄 존스컵 대회는 오는 8월 세계 남자농구 선수권 대회 티켓이 걸려있는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 성격의 무대다. 나름 경쟁력 있는 연습경기의 연속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생존을 걸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이승준(204cm·원주 동부)과 문태영(194cm·울산 모비스)은 엔트리 한 자리를 놓고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 모두 귀화 선수로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아시아선수권 대회는 귀화 선수의 엔트리 등록을 1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존스컵 대회가 끝나면 둘 중 한명은 짐을 싸서 국가대표 합숙소를 떠나야 한다.

    두 선수의 장단점은 극명하게 갈린다. "문태영은 득점 해결능력이, 이승준은 골밑수비와 리바운드가 장점"이라는 대표팀의 맏형 김주성의 한 마디가 정답이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진다.

    현재로서는 이승준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존스컵 대회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연습경기의 일환이라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현재 이승준의 출전 빈도가 더 높다.

    한국은 존스컵 대회 유일한 패배였던 이란전에서 높이의 한계를 실감했다.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서 뛰고있는 하메드 하다디에게 34점 15리바운드를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기동력을 발판으로 하는 강력한 수비로 높이의 약점을 상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높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승준은 태극마크만 달면 펄펄 날아다닌다. 그가 처음 '유재학 호'에 발탁됐던 지난 2010년 여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지훈련장을 찾은 당시 이승준의 소속팀 서울 삼성의 한 관계자는 완전히 달라진 이승준의 모습을 보고 섭섭(?)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단 이승준에게는 '환골탈태(換骨奪胎)'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또한 대표팀 일원 가운데 국제 경쟁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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