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여수공항의 탑승율이 전국 공항 가운데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심리적인 마지노선 마저 붕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 여수지사의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여수공항의 탑승률은 52.4%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5.4%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전국 최대 감소폭이다. 승객은 24만 6천여 명으로 지난해 34만여 명보다 무료 10만 명이 줄었다.
탑승율에 대한 항공사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통상 60%인 것을 볼 때 여수공항은 이미 붕괴된 것이다.
여수공항 측은 "경기 불황으로 여수와 광양 산단 경제인들이 탑승을 꺼리는데다 세종시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서 공무원들의 이용도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전라선 KTX 개통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 상반기 순천역을 이용한 KTX 승객은 12만 2천여 명으로 지난해 9만 7천여 명에 비해 2만 5천여 명이 증가했다.
여수공항 측은 하반기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자, 지역사회에 SOS를 요청하고 나섰다.
여수공항 측은 최근 여수와 순천, 광양 등 동부권 3개 도시 시장과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사회는 이에 따라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광양만권 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이달말 창립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지원 조례 등 여수공항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대정부 건의안 등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