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민영은 후손의 토지소송에 대한 청주시민대책위원회가 "민족의 자긍심을 지키는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한다"며 청주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시민대책위는 15일 탄원서를 통해 "민영은 후손들의 소송은 독도 문제와 더불어 역사에 영향을 미칠 사건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며 "법원은 지역공동체를 깨뜨리려는 불손한 친일파 후손의 요구를 정의로운 법으로 냉엄하게 꾸짖는 선례를 남겨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탄원서와 함께 지난 4월 9일부터 3개월 동안 서명운동을 통해 거둬들인 시민 1만 9,020명의 서명지를 함께 전달했다.
앞서 청주지법은 지난해 11월 친일파로 분류된 민영은의 후손들이 2011년 3월 청주도심의 1,800여 ㎡의 도로를 철거하고 토지를 인도하라는 소송에 대해 승소판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즉각 항소하면서 청주지법 민사항소1부가 지난달 7일에 이어 16일 두번째 재판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