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특강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국정조사를 거부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또 다시 국회 국정조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15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가진 특강에서 "지방고유사무는 국정조사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도 내가 법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아는 사람중의 하나인데,내가 그렇게 대책없이 국회의원들 요구하는데 내가 안한다 배짱 못 부린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다 법을 알고, 헌법적으로 안되는 일을 하니까 (국정조사에) 응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서 "(국정조사에 응하는)선례를 남겨버리면 그 선례에 따라서 위헌이더라도 국회는 선례를 중시한다.선례니까 이러면 할말이 없다.그래서 이번에 거부를 했기 때문에 선례를 안남겨 전국 시도지사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 "공공의료와 공공병원 개념 아는 의원 한 사람도 없더라"홍 지사는 국정조사 특위 국회의원들을 향해 "개념도 모른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홍 지사는 " 공공의료서비스하고 공공병원제도하고는 별개의 문제인데,이번 국정조사에서 보니까 개념 제대로 알고 하는 의원은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서 "사람들이 전부 착각하는게 공공의료서비스 제도 말살했다 하는데,그게 아니고 강성귀족노조 철밥통 노조 하나 깬거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이날 특강에서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도입된 현행 의료보험 제도는 사회주의적인 좌파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도입된 포괄수가제는 의료의 자율경쟁을 제한하는 것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전혀 안통하는 논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부산대 양산캠퍼스 내 간호대학 강당에서 열린 이날 특강은 예비의사인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경남의 50년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실시됐다.
부산대는 당초 양산부산대병원에서 특강을 실시하려다 보건의료노조의 반발로 주최 측을 병원이 아닌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꾸고 특강 장소도 간호대학 강당으로 바꾸는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