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구조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16일 오전 사고현장에서 119구조대 잠수부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윤성호 기자)
노량진 수몰 사고 당시 현장에는 6명의 실종자와 사망자 등 지금까지 알려진 7명 외에도 한 명의 인부가 더 있던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을 빠져나와 생존한 이 인부를 상대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배수지 구조 작업에 참여한 인부 이모(44)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생존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면서도, 자세한 인적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수몰 사고 인부 가족들에 따르면, 당시 이 씨를 포함한 8명이 배수관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가족들에게 "작업반장 임경섭 씨가 물이 차오르니 대피하자고 말해 다같이 달리기 시작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넘어지고 비 때문에 전등이 나가 앞이 깜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또 가족들에게 "다른 인부들보다 젊은 40대여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나 건설업체 등 공사 관계자들이 사고 발생 24시간이 지나도록 생존자에 대해 함구한 배경을 놓고도 의문이 증폭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