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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의 대기록 막은 '최하위' 대전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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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의 대기록 막은 '최하위' 대전의 자존심

    경기 앞둔 김인완 감독 선수들에 특별 주문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대전은 8경기 연속 골의 대기록에 도전한 이동국을적지에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자료사진=대전 시티즌)

     

    “이동국 선수의 8경기 연속골 세리머니를 우리 앞에서 하지 않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대전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4개 팀 가운데 18라운드까지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13골을 넣은 반면 3배인 39골이나 내줘 1승6무11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국 최고의 리그에서 뛴다는 선수들의 자존심 하나만큼은 살아있었다. 대전 선수들은 8경기 연속 골이라는 K리그의 대기록에 도전한 이동국(전북)을 적지에서 완벽하게 막는데 성공했다.

    대전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한 대전에게 이 경기의 무승부는 큰 기쁨이 아닐 수 있지만 적지에서 얻은 승점 1점만큼 이동국에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성과였다.

    적지에서 승점과 함께 이동국의 8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저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대전의 김인완 감독은 “이동국의 특징을 알고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상대편이 우승 트로피를 지켜보는 준우승 팀의 처참한 심정처럼 우리도 이동국이 8경기 연속 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모습을 보지 않도록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했다”고 비결을 털어놨다.

    홈 팬 앞에서 이동국의 대기록을 기대했던 최강희 감독은 고된 일정으로 바닥난 선수들의 체력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달력을 보니 9일 사이 4경기를 했다”고 입을 연 최강희 감독은 “측면을 돌파하거나 미드필드에서 양질의 패스가 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그 동안 케빈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고 헤딩 싸움도 해줬는데 그 점도 아쉽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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