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개막하는 2013 동아시안컵 축구 대회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의 참가로 화제를 모았다. 경색 국면에 놓여있는 남북 관계가 스포츠 교류를 통해 개선의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대회 둘째날인 21일 오후 6시15분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른다. 8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과의 경기는 체육 분야를 뛰어넘어 전국민적인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윤덕여 감독은 북한의 참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에서 "현역 때 북한과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북한 팀이 오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기쁘고 반갑다"고 밝혔다.
경기 외적으로 큰 관심을 모으는 경기이지만 부담을 버리고 그라운드 위에서는 오로지 승부에만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은 체력이 강하고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그런 부분을 대비하고 있다.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모든 포커스를 북한전에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을 맡고있는 심서연(고양대교)은 북한전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르다. 단지 남북 대결의 중요성 때문은 아니다. 과거에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