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 신문 계열 'ZAKZAK'에 보도된 한국 관련 기사 (ZAKZAK 홈페이지 캡처)
한 일본 언론의 왜곡 보도가 네티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7일 산케이 신문 계열의 'ZAKZAK'은 경제위기로 한국의 치안이 붕괴되고 있다면서 “일부 젊은이들이 무기를 가지고 ‘일본인 사냥’을 벌인다”라고 보도했다.
취재기자 카가 타카히데에 따르면 경제가 빈사상태에 이른 한국에서는 현재 3, 4명씩 무리지은 일본인 사냥꾼들이 몽둥이를 들고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인을 찾아내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이냐’, ‘위안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캐묻는다. 일본인들은 무서워서 거리에 나갈 수조차 없다는 게 기사에 담긴 주장이다.
거리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일본인 손님인 것을 알게 되면 갑자기 태도가 바뀌고 손님들도 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온다.
교육 현장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인 학생에게 한국인 교수가 역사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한국의 뜻에 따르지 않는 대답을 하면 학점을 주지 않고 퇴학까지 시킨다는 것.
기자가 제시한 사례를 보면 한 일본인 대학원생은 교수와 역사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교수가 ‘너는 간첩이고 국정원에 신고하겠다’라고 말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기자는 일본인들의 한국 탈출 상황을 전하며 “한국인들 스스로마저 해외로 탈출을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기자가 인터뷰한 한국인 저널리스트는 “요즘 300만 엔 정도를 가지고 필리핀 등으로 탈출하는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는 희망이 없기 때문에 생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해당 기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암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전 대변인의 ‘귀태’ 발언을 암살을 시사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RELNEWS:right}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내가 멀쩡히 한국 땅에 잘 살고 있는데 누가 동남아로 도망을 간다는 거지?”, “일본 사람들 왜곡능력은 정말 못 따라가겠다. 이건 거의 소설 수준인데”, “대한민국 전체가 그냥 슬럼가처럼 표현돼 있네. 우린 관동 대학살 때 너네처럼 이상한 의심이랑 원한으로 외국인 죽이지 않거든?”, “멀쩡하게 잘 돌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가지고 왜 저런 괴담 생성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