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게임하기’ 열풍을 이끌었던 유명 중소 개발사들이 스마트폰게임 차기작을 같은 시기에 쏟아낸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게임 붐을 이끈 주역이어서 새로운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은 이르면 이달 말 차기작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동물 캐릭터들이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는 신작 스마트폰게임 ‘애니팡 노점왕’을 출시한다. 거리 주인의 단속을 피해 장사를 한다는 콘셉트의 게임으로 기존 애니팡보다 가상 사회성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아이러브커피’ 개발사인 파티게임즈는 새 스마트폰게임 ‘해피스트릿’을 선보인다. 퍼블리싱(유통)작인 이 게임의 장르는 건물을 구입한 뒤 상품을 만들어 팔아 돈을 버는 형식의 타운형 SNG(소셜네트워크게임)다. 해외에서 개발된 해피스트릿을 국내에 선보이기 위해 한글화 과정도 거쳤다.
네시삼십삼분은 신작 스마트폰게임 ‘회색도시’를 발매한다. 자체 개발작인 이 게임은 국내 스마트폰게임 최초의 추리 어드벤처 장르로 개발됐다. 회사 측은 게임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강북 지역을 3차원 모델링 기술로 녹여낸 것은 물론 전문 성우들을 동원해 목소리를 입히는 작업까지 마쳤다.
이들 업체가 차기작 출시일을 이달 말로 잡은 것은 차량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입소문을 내기 위한 최적의 시즌을 출시일로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은 차량 이동이 많아 스마트폰게임의 주목도가 높아진다. 이달 말 출시는 휴가철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게임 열풍은 업계의 판도를 바꿔나갔다. 대표적인 것이 중소 게임 개발사의 약진이다. 100만 다운로드도 달성하기 어려웠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카카오 게임의 수는 무려 8개에 달한다.
눈에 띈다면 이 가운데 절반이 중소 개발사의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중소 개발사 바람을 이끌고 있는 이들 업체가 차기작으로 또 한 번의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