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로 끝난 애플의 최근 분기 순익이 작년 동기보다 22%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예측은 웃돈 것이어서 애플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직후 최근 분기에 순익 69억 달러, 주당 순익 7.47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익과 주당 순익은 작년 동기의 88억 달러와 9.32 달러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주당 순익은 시장의 예측치 7.31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애플의 최근 분기 매출은 35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50억달러보다 소폭 늘어 시장의 전망치 350억 달러를 살짝 뛰어 넘었다.
애플은 특히 최근 분기 아이폰을 3천120만대를 판매해 시장의 예측 2천650만대를 크게 웃돌았다.
전분기에는 3천740만대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동기에는 2천600만대를 팔았다.
이에 비해 아이패드는 1천46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 1천8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조만간 차기 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를 늦췄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분기에는 1천95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동기에는 1천700만대를 팔았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이 340억∼370억 달러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대보다 좋은 실적에 고무돼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몇가지 놀라운 새 제품에 집중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올해 가을부터 내년까지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 소재 BMO캐피털의 애널리스트 케이스 배크먼은 "애플이 단기 또는 중기에 건강한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데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한 점 등을 들어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가을 이후 아이폰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도 아직 수요가 강한 점이 오히려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파이퍼 재프리의 애널리스트 진 문스터는 "이 제품(아이폰5)은 이제 지루해진 감이 있다"며 "최근 휴대전화를 가지고 보내는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만큼 애플은 (아이폰) 품질 제고에 신경을 더 써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