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진우가 LG 류제국과 라이벌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자료사진=KIA 타이거즈)
이번에는 김진우(KIA)가 류제국(LG)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진우는 광주진흥고 재학 시절 덕수상고 류제국과 강력한 라이벌이었다. 2000년 봉황대기에서는 선발 맞대결을 펼쳐 김진우의 광주진흥고가 이겼고, 2001년 청룡기에서는 류제국이 선발, 김진우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덕수상고가 정상에 섰다. 이후 류제국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류제국이 한국에 돌아오면서 다시 라이벌 대결이 펼쳐졌다. 지난 5월19일 류제국의 한국 데뷔전에서 맞대결을 펼쳤지만 김진우는 4⅔이닝 7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제국은 5⅓이닝 4실점으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24일 잠실구장, 정확히 66일 만의 리턴 매치가 펼쳐졌다.
류제국이 3⅓이닝 5실점(4자책)하며 일찌감치 무너진 반면 김진우는 묵직한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LG 타선을 요리했다.
김진우는 1회말과 2회말을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 3회말 김용의를 내야안타로 내보내면서 1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4회말에는 LG 중심타선 정의윤, 이병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5~6회말에도 안타 1개씩을 내줬지만 실점은 없었다.
타선도 김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회까지 5점을 뽑으면서 류제국을 조기 강판시켰고, 7회초에도 1점을 추가했다.
김진우는 7회말 1사 2, 3루 위기에서 나지완의 실책성 플레이로 1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박지훈이 폭투와 안타로 김진우가 내보낸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6⅓이닝 4실점. 하지만 이미 라이벌 대결의 승자는 김진우로 결정된 상태였다.
KIA는 9회초에도 김주형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7-4로 승리했다. 37승2무33패를 기록한 KIA는 4위 두산을 0.5경기차로 추격했다.
한편 삼성은 연장 10회말 터진 최형우의 끝내기 솔로 홈런에 힘입어 NC를 4-3으로 제압했다. 넥센은 두산에 8-6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