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를 맴돌던 팀이 맞나 싶다. 그야말로 질 것 같지 않은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8회초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후반기 5연승을 달리면서 52승47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저스 마운드가 초반 흔들렸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4⅓이닝 5실점하면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카를로스 마몰도 1⅔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6회까지 3-8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지는 법을 잊은 듯 했다. 최근 26경기에서 21승을 거둔 힘이 토론토전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7회초 1사 만루에서 안드레 이디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의 불을 지폈고, 마크 엘리스의 2타점 적시타로 6-8까지 쫓아갔다. 이어 8회초 칼 크로포드의 안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곤잘레스가 시원한 3점포를 날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이디어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켄리 젠슨이 1점을 내줬지만 승리에는 변함이 없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1억달러 타선이 후반기에 불을 뿜고 있다. 다저스는 후반기 5경기에서 39점을 올렸다. 안타는 62개, 홈런은 9개다. 팀 타율도 3할1푼5리로 그야말로 돈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