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논란 사태를 겪으면서 느낀 소회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토로했다.
박 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실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고, 진실만이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니콜라 부알로의 말이 새삼 가슴에 다가오는 시절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마치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온 느낌입니다”라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내 주변에도 나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손길들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과 관련, 민주당이 국가기록원의 관리 부실을 문제삼은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글로 해석된다.
앞서 그는 지난 22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록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대화록은 없었다”면서 국가기록원이 대통령 기록물을 부실하게 관리해 사라진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