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졸업생 10명 중 6명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현재 미취업 상태인 23세에서 30세 이하의 졸업생 7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가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63.1%, 여자가 63.7%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간 더 높았다.
학력별로 보면 '초대졸자'가 65.4%로 가장 의존율이 높았고, '대학졸업자' 64%, '고졸자' 59.7%, '대학원졸업자' 57.1% 순이었다.
의존하는 정도는 '10~30% 미만'이 22.4%로 가장 많았고 '30~50% 미만'이 19.3%, '90~100%'를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비율도 18.3%에 달했다.
이어 '50~70% 미만'(15%), '10% 미만'(14.2%), '70~90% 미만'(10.8%) 순이었다.
부모에게 의존 중인 집단의 38.7%는 현재 '구직 중'이었으며 '아르바이트 중'은 32.9%, 일도 구직도 '아무것도 안 한다'는 비율도 28.4%에 이르렀다.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 집단은 의존하는 집단보다 아르바이트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존하지 않는 집단의 '알바 중'이라는 응답(42.3%)은 의존 집단(32.9%)보다 9.4% 더 많았고,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응답(22.5%)은 의존 집단(28.4%)보다 5.9% 적었다
한편 전체 졸업생들이 구직 때 가장 의견을 많이 듣는 대상으로는 '내 자신'(43%)을 제일 많이 뽑았고 '친구나 동료'(28.7%), '부모'(19.4%), '선배'(6.8%), '교수님'(2.1%) 순이었다.
이 때 부모의 의견을 가장 많이 고려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의견을 가장 많이 듣는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73.5%가 경제적으로도 의존한다고 대답했으나, 반면 '내 자신'의 의견을 가장 많이 듣는다는 응답자들은 이보다 14.5% 낮은 59%만이 의존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