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을 방문 중인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힘을 쏟기 위해 안정된 외부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제1 위원장은 25일 저녁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날 북한에 도착한 리 부주석과 만나 회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신화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그는 또 "중국 사회주의가 이룬 거대한 성취를 높이 평가하고 중국와의 전통적 우의를 귀하게 여긴다"면서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증진해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리 부주석이 제기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각방이 함께 노력해 한반평화안전을 보호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또 "북한의 당과 인민은 전쟁 중 희생된 북중열사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위안차오 부주석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등과 관련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김정은 제1위원장 전달했다.
리 부주석은 특히 중국이 북한과 함께 가길 원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중조 관계는 새 시대에 직면해있고 중국은 조선과 함께 가길 원한다"면서 "믿음과 교류를 강화해 협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관계발전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서 한반도 비핵화를 부단히 추구해왔다"면서 "유관각국이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의 장기적인 평화를 실현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전협정 60주년과 관련해서는 "오늘 우리가 조선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나라를 위하여 희생된 중조양국의 아들, 딸들을 기리기 위해서"라면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오늘날의 평화는 매우 어렵게 이뤄진만큼 갑절로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주석은 또 이날 평양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양형섭 부위원장과도 회견을 가졌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