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자료사진=SBS CNBC)
이제 시작이지만 이대호(31, 오릭스 버펄로스)의 후반기 기세가 무섭다. 올스타전까지 치르느라 쉬지도 못했지만 방망이는 여전히 매섭다. 후반기 두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6안타를 쓸어담으며 시즌 타율을 3할2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비결은 바로 가벼워진 방망이다.
이대호는 25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경기를 마친 뒤 스포니치를 통해 "올스타전부터 피로가 쌓여 컨디션도 떨어져있었다. 피로를 떨쳐버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면서 "그래서 방망이 무게를 5~10g 가볍게 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4타수 4안타. 그리고 6회말 동점 홈런에 8회말 역전 적시타까지. 그야말로 만점 활약이었다. 이대호는 "4점차를 따라 잡고 이긴 것이 기쁘다. 팀에게도 나에게도 큰 의미"라고 기뻐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이대호의 활약을 극찬했다.
스포니치는 "이것이 4번 타자"라면서 "1점 뒤진 채 맞이한 6회 1사 후 니혼햄 배터리를 깜짝 놀라게 하는 대형 아치가 나왔다. 풀카운트에서 7구째를 좌측 관중석 중간까지 날렸다. 안타로 출루한 이토이가 도루에 실패해 움츠러든 분위기를 단숨에 흔들었다"고 칭찬했다.
산케이스포츠도 "뛰어난 배우였다. 오릭스 이대호가 동점 홈런에 결승타까지 쳤다"라면서 "4번 타자 임무를 이대호가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대호는 나무랄 데 없는 주역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