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알바생들의 이야기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평상시 사장님이나 손님에게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말을 꾹꾹 참아왔던 알바생들이 대리만족감을 느끼기 때문.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인(www.albain.co.kr)의 ‘알바세상’ 게시판에 올라온 사례들을 소개한다.
한 알바생은 구직 과정에서 고용주와 연락했던 사연을 올리면서 알바생에게 민감한 최저임금에 대해 지적해 다른 알바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나 “처음 대하는 사람에게 시급을 묻는건 예의가 아니다”는 고용주의 말에 “공고에 임금명시를 명확히 안한 사장님 먼저 예의를 지켜라”는 쓴소리가 일품이다.
또 다른 알바생은 부당한 해고처리를 당하고나서 고용주에게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일침을 놓는 모습을 보였다.
알바를 하면서 겪은 예의 없는 손님, 한심한 손님의 태도를 지적하는 ‘훈계형 알바생’들도 있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한 알바생은 매장 유리에 화장실 변기를 막아놓은 손님에게 수리비를 당당히 요구하는 글귀를 남겼다.
PC방에서 근무하는 한 알바생은 2달간 1,465시간을 지내면서 총 123만원을 지출한 손님이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하자 “당신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무리 PC방 알바생이라도 게임에 심하게 중독된 것 같은 손님에게는 직격탄을 던져 다른 알바생들의 공감을 샀다.
알바 중이라도 할 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실속형 알바생’들은 사장님에게는 황당함을 주고 다른 알바생들에게는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한 알바생은 연말에 근무 도중 “해 뜨는 것만 보고 오겠다”는 간단한 글만 남긴 채 매장을 떠나 손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새해 첫날 일출을 보고 싶어 일탈을 감행한 것.
또 다른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알바생은 “급한 일이 있어 10시까지 하고 간다”는 글만 남긴 채 불이 켜진 매장에 문만 걸어 잠그고 사라졌다.
게다가 사장님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방문한 손님은 사장님께 직접 전화하라는 다소 무모함을 보여 누리꾼들을 웃게 했다.
알바하면서 연애도 하고 싶은 알바생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색다른 패기를 보였다. 호감 가는 이성에게 바코드 스티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것.
대형마트의 축산코너에서 상품에 붙이는 스티커에 상품명 대신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프로필 등을 적어 어필했다.
특히 “너 내 여자해라”는 직접적인 문구를 적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 스티커를 받은 여성은 “완전 빵터졌다”며 알바생의 패기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