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추신수의 세 차례 맞대결 기록.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과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메이저리그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다저스 마운드와 신시내티 타선에서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과 추신수지만 올 시즌 100경를 치르는 동안 맞대결이 없었다.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해있지만 이번 4연전을 앞두고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던 탓이다. 26일부터 다저스와 신시내티의 4연전이 시작됐고, 28일 류현진이 선발로, 추신수가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기다렸던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진과 추신수는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2타수 무안타 1볼넷. 승리까지 챙긴 류현진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류현진과 추신수의 세 차례 맞대결을 되돌아본다.
▲1회초 추신수의 선구안 빛났다추신수가 1번 타자인 덕분에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맞대결이 펼쳐졌다.
류현진은 91마일 패스트볼을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던진 공 4개는 내리 볼이었다. 77마일 커브와 85마일 슬라이더가 모두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흘러나갔고, 94마일 패스트볼은 몸쪽 높게 들어왔다. 추신수가 주저앉을 정도로 바짝 붙은 공이었다.
카운트가 몰린 류현진은 5구째 93마일 패스트볼을 몸쪽 높은 곳으로 던졌다.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듯 했지만 추신수가 잘 골라내면서 1루를 밟았다.
▲3회초 류현진 장기에 추신수가 당했다두 번째 맞대결은 3회초 1사 후였다. 2회초 제이 브루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3회초 첫 타자인 투수 브론슨 아로요를 삼진으로 잡고 추신수를 상대했다. 자칫 출루를 허용할 경우 중심타선까지 타순이 돌아가면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초구는 볼이었다. 85마일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흘렀다. 하지만 류현진은 80마일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져 추신수의 방망이를 유도했고, 결국 1루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류현진의 장기인 체인지업에 추신수의 방망이가 제대로 돌지 못했다.
▲6회초 류현진 활짝 웃었다3-1로 다저스가 앞선 6회초 류현진과 추신수가 세 번째로 만났다. 류현진은 4~5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추신수는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반전을 꾀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로 추신수를 상대했다. 초구를 몸쪽에 꽂아 스트라이크를 기록한 뒤 2~3구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면서 볼 카운트가 밀렸다. 하지만 81마일 몸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85마일 슬라이더는 파울이 됐다.
투 스트라이크-투 볼 상황에서 류현진의 승부구는 커브였다. 75마일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떨어뜨려 원 바운드로 포수 품에 안겼다. 그 사이 추신수의 방망이가 헛돌면서 삼진으로 맞대결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