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출처=우사인 볼트 페이스북)
'총알' 우사인 볼트가 100미터를 뛰는 데 쓴 에너지는 총알 50개가 100미터를 날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맞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볼트가 내는 속도의 비밀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2009년 베를린육상선수권에서 9.58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 연구팀은 우사인 볼트의 체형과 공기 저항 등을 고려해 볼트의 100미터 달리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볼트의 신장과 체중을 가진 물체가 9.58초 만에 100미터를 뛰기 위해서 약 81.58kJ(킬로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총알이 100미터를 가는 데 쓰이는 에너지의 약 50배에 해당된다.
볼트는 키가 커 다른 선수들 보다 공기저항을 더 많이 받는다. 그럼에도 볼트의 근육은 폭발적인 힘을 발휘해 긴 다리를 움직였고 100미터를 단 41걸음 만에 돌파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볼트의 뛰어난 능력을 설명할 수 있다. 볼트가 공기 저항을 덜 받았다면 세계 신기록을 더욱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NEWS:right}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 물리학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