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의원(자료사진)
민주당 김진애 전 의원은 녹조로 뒤덮인 낙동강 등 4대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문을 열어보거나 물을 완전히 빼보는 것도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4대강사업은 "근본적으로 재앙사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녹조 발생은 4대강사업을 할 때부터 환경부에서 지적했던 사안"이라며 "물이 흐르게 하면 어떤 일이 생길 수가 있나 하는 것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당장은 그동안 환경단체도 계속해서 요구해 왔는데 4대강 수문, 열 수 있는 수문을 열어서 물이 흐르게 해야 한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어 "비가 많이 오면 수문을 안 열려야 안 열 수 없다"며 "그 때는 더욱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따라서 "지금 물이 많이 안 차 있을 때 수문을 한꺼번에 열어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여러 가지 조절을 하면서 주변 상태를 봐야 한다"고 봤다.
김 전 의원은 또 "우리가 보의 안전성 문제를 굉장히 우려하지 않느냐"며 보의 균열이라든지 기초 문제 등을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처음부터 8개 문을 다 해체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문제에 대한 모니터를 해보고 조금이라도 낫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따라서 "4대강 8개 보가 있지 않았던 시절로 다시 자연화시키는 재자연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여러 가지 검토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독일의 운하가 유명한 곳에서도 재자연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재자연화하고 보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10년씩 걸려 조사하고 해체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아울러 '4대강사업 때문에 홍수 위험이 줄었다'는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무식하고 무지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원래 4대강 사업을 하기 전 본류에서 일어나는 홍수 피해는 2%밖에 안됐다"며 "2%를 살리려고 나머지 지역, 지천에서 생기는 역류, 역행침식, 다리가 무너지는 문제를 보고 그대로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