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포함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인삼과 율무쌀인 '의이인', 귤 껍질인 '진피'를 이용한 인삼 복합물이 지방 생성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농진청은 이들 약재를 물과 함께 달여 고지방식 사료와 함께 생쥐에게 먹이는 실험을 했다.
대조군으로는 고지방식만을 먹인 생쥐와 고지방식에 식욕 억제제를 함께 먹인 생쥐가 이용됐다.
8주간의 급여 결과 고지방식만을 먹은 생쥐의 체중은 17.9g 증가했으며 인삼복합물 투여 생쥐는 10.5g, 식욕억제제와 고지방식을 먹은 생쥐는 9.6g 증가했다.
생쥐의 지방 조직 무게만 따로 측정한 결과 인삼 복합물를 먹인 생쥐는 3.28g으로 고지방식 생쥐 4.75g, 식욕억제제 동시 급여 생쥐 3.43g보다 낮아 인삼 복합물이 복부 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미경으로 지방 세포 크기를 관찰한 결과에서도 인삼복합물 투여군의 세포 크기가 다른 생쥐보다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이상원 연구관은 "인삼에 있는 'Rh2'와 'Re' 사포닌은 지방세포의 분화를 저해해 중성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으며 다른 약재와 인삼을 함께 먹어도 똑같은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인삼을 먹으면 살이 찐다고 잘못 알고 있는 소비자의 오해가 불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