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조 서울지방국세청장.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 이어 현직 서울청장이 CJ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국세청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김덕중 청장 부임 이후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와중에 비록 과거에 발생한 사건이긴 하지만 국세청의 이미지가 또 한 번 실추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직원들의 수뢰 문제가 경찰 조사에서 불거진 이후 국세청은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왔다.
세무조사를 둘러싼 부조리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감사관을 현직 검사 출신의 외부인사를 영입했다. 세무조사와 관련된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30명으로 구성된 ‘세무조사감찰 TF팀’을 만들어 강도 높은 감찰활동도 벌여왔다.
또한, 한번 문제가 발생하면 영원히 조사업무에서 제외하는 이른바 ‘원스트라이크아웃제’ 등 직원들의 부조리 근절을 위한 다양하고, 고강도의 대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들에게 골프를 할 경우 반드시 동반자가 누구인지 사전에 신고하도록 해 사실상 골프를 금지하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CJ세무조사 관련 사건은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며 “김덕중 청장 취임이후 강도 높은 자정노력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세청으로 거듭나게 될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