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대구에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1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의 7월 평균 최저기온은 25.1도로, 1909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평균 최저기온 역대 최고는 25.4도를 기록한 1994년이다.
평균 최저기온이 높게 형성되면서 열대야 현상도 덩달아 빈번하게 발생했다.
7월 대구의 열대야 일수는 19일로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
역대 최다 열대야 일수는 각각 20일을 기록한 2008년과 1994년이었다.
이와 함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도는 날을 의미하는 폭염일수일도 잦았다.
올해 7월 폭염일수는 지난해보다 9일이나 많은 24일을 기록했고 이는 역시 28일을 기록한 1994년과 194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올 7월은 최고기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기 보다 밤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평균기온이 올라갔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중북부 지방으로 밀어내면서 대구지역에 더운 공기가 다량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