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최근 중일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를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지 빈 말만 해선 안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일관계의 심각한 곤경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만든 것이고 일본은 마땅히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또 "지금의 문제는 일본이 한쪽으론 구호를 외치면서 한쪽으론 계속 강경한 행동을 하면서 대화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일본은 태도를 단정히 하고 언행을 일치시켜 대화에 필요한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29일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의 방중에 앞서 "전제 조건 없이 양국 정상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사이키 사무차관은 지난달 말 방중해 왕이(王毅) 외교부장, 류전민(劉振民) 아주담당 부부장 등과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양국관계 완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양국간 입장차가 뚜렷해 획기적인 성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