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전시장<자료 사진="">자료>
부산지역의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긴 장마로 채소와 과일값이 치솟고 기름값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동안 안정됐던 부산지역 물가가 일부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양상추와 시금치 가격은 한 달 전보다 각각 83.5%와 77.4%나 치솟았다. 오이는 44.8%, 토마토는 18.8% 상승했다.
수박은 1년 전보다 20% 상승했으며, 국민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도 23% 올라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셋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7% 상승했다. 여기에다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여름 휴가나기도 팍팍해지고 있다.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949.84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원이나 올랐다. 경유도 ℓ당 1천749.01원으로 35원가량 상승했다.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부산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앞달보다 0.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월 1.7%, 4월 1.3%, 5월과 6월 1.0% 등 1%대 초반의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상승 폭이 커졌다.
이 중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앞달에 비해 1.8% 올랐다.
한국은행은 하반기 소비자물가가 2.1% 상승해 상반기 1.3%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불안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