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강 범람으로 도시 80%가 침수된 평안북도 안주시 모습(사진=조선신보)
북한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주민 33 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으며 5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아시아태평양 사무소가 "지난 달 24일 홍수 피해 지역에서 직접 실시한 피해상황 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유엔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4천 가구가 집을 잃고 무너지거나 파손된 건물도 북한 전역에서 1만1천800여 채로 나타났다.
또 폭우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농경지 1만1천500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1천100 헥타르가 매몰됐다.
전국적으로 140여 곳이 넘는 도로가 파손됐으며 20여 개가 넘는 다리가 파괴됐다.
보고서는 도시의 80%가 물에 잠긴 평안남도 안주시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상하수도 시설이 파손되거나 오염돼 안전한 식수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