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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서도 만점' 류현진, 폭풍 질주에 기막힌 번트까지



야구

    '타자로서도 만점' 류현진, 폭풍 질주에 기막힌 번트까지

    3타수 1안타 1득점

    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투수 류현진(26, LA 다저스)는 조금 흔들렸지만 타자 류현진은 만점이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일단 승리 투수 요건은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피안타를 11개나 허용하는 등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방망이를 든 류현진은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류현진은 3-1로 앞선 4회말에는 직접 안타를 치고 나갔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선 류현진은 트래비스 우드의 87마일 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시즌 9번째 안타였다.

    이번에는 주루 플레이가 빛났다. 닉 푼토의 안타로 2루에 나간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중전 안타 때 3루로 달렸다. 하지만 컵스 중견수 데이비드 데헤수스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3루 코치의 사인과 함께 지체 없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좌익수 주니어 레이크의 홈송구가 정확히 포수 품으로 향했지만 류현진은 살짝 발을 뻗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부상을 우려해 슬라이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빠르고,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였다.

    189cm, 116kg 거구를 이끌고 뛴 그야말로 '폭풍 질주'였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고개를 떨구자 후안 우리베가 수건으로 부채질을 해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5회말 공격에서는 기막힌 번트를 성공시켰다.

    선두 타자 우리베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에게 희생 번트 사인을 내린 상황. 투수 에드아르도 산체스의 투구 동작과 함께 1루수 앤서니 리조가 홈으로 쇄도하는 것을 본 우리베가 재치있게 2루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류현진의 번트는 파울이 됐지만 류현진은 재차 번트를 성공시켰다. 류현진의 번트를 잡은 리조가 3루로 공을 던졌지만 태그가 되지 않았고, 결국 류현진은 야수 선택으로 또 한 번 1루를 밟았다. 비록 안타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기막힌 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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