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낙동강 유역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보의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녹조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낙동강 중남부 유역의 합천보와 함안보 수문 개방을 놓고 환경부와 엇박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CBS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국토부는 함안보 상류의 남강댐 물 1천만톤과 농업용 저수지 물 7백만톤 등 모두 2천5백만톤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 방류시기는 녹조 피해 상황과 일기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며,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 손병석 수자원정책국장은 "낙동강 유역의 녹조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으며, 남강댐과 합천보, 함안보의 수문 개방도 이 중에 하나"라고 말했다.
손 국장은 그러나 " 댐과 보의 수문을 개방하는 문제는 연간 강우량과 저수 목표량, 갈수기 농업용수 확보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우선 당장 4일쯤 낙동강 유역에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황이어서 이를 지켜본 뒤 수문개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 환경부는 낙동강 중남부 유역에 조류 경보를 발령하고 남강댐과 함안보의 수문개방을 국토교통부에 정식 요청했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