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글로벌 경영과 리더십이 한화건설을 국내 10대 건설사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지난해(2012년 11위) 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Top 10(시공능력평가액 3조6,563억원)에 진입했다.
지난 2002년 32위였던 한화건설은 2년만인 2004년 24위로 올라섰고, 2006년 14위로 10단계나 상승했다. 이후 2010년부터 11위를 유지해 왔으나 올해 10대 건설사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한화건설 Top 10 진입은 지난해 5월 김승연 회장의 진두지휘하에 수주한 80억불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7년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로 '글로벌경영'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한화건설은 사우디, 알제리, 쿠웨이트, 필리핀 등 지속적인 해외건설 수주를 통해 해외매출 신장을 이뤘다.
특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수주는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가능했다. 김 회장은 100여명의 이라크TFT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 차례 이라크 현지를 방문해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의 수주를 진두 지휘한 바 있다.
7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에는 100여개 협력업체와 1,500여명의 국내 인력들이 진출함에 따라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플랜트, IT와 통신, 항만, 물류 등 부대사업과 연관산업도 동반 진출하게 되는 등 창조경제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김 회장에게 발전과 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 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불 규모의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을 요청한 바 있다.
추가수주가 성사되면 국내 연관산업 성장은 물론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200여개 협력사 동반진출이 기대된다.
한화건설 황희태 상무는 "이번 시공능력평가 10위 진입은 그 위상에 걸맞는 성과이며, 공공수주의 꾸준한 신장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매출로 연결되면서 얻어진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