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끝나고 뜨거운 불볕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곳곳에 소나기도 내리겠다.
기상청은 4일 "중부 지방에 머무르던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 지난 6월 17일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 확장되면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우리나라로 유입하기는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오늘로 장마가 끝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올해 장마는 49일간 지속된 것으로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다. 지금까지 가장 긴 장마는 지난 1974년과 1980년의 45일이었다.
긴 장마가 끝나고 한풀 꺾였던 무더위는 이달 중순부터 전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이번 긴 장마가 끝나면서 찾아오는 무더위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지겠다.
또 이달 중순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 24~27도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이달 하순까지는 잦은 비 소식이 전해지겠다. 평균 기온은 평년 22~25도와 비슷하겠고, 강수령은 평년 76~141mm였던 것보다 많을 전망이다.
9월 상순에는 평년 기온인 20~24도 보다 높은 온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강수량은 평년 45~99mm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