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팀 원정 연승 기록을 새로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었다.
다저스는 5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포수 A.J. 엘리스의 결승타와 총력을 기울인 마운드를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지난달 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원정 14연승이다. 전날 13연승으로 지난 192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원정 연승 기록을 89년 만에 갈아치운 지 하루 만에 다시 새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4연승은 내셔널리그(NL)에서 56년 만에 가장 긴 기록"이라면서 "NL 최다 기록은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의 17연승"이라고 전했다.
6일부터 펼쳐질 세인트루이스 원정 4연전을 모두 이긴다면 대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만약 다저스가 초반 3연승을 거둔다면 공교롭게도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되는 9일 원정 18연승 기록 달성 여부가 결정된다.
다저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4승2패, 지난 6월 22일 이후 31승7패의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시즌 61승49패가 된 다저스는 이날 보스턴에 진 애리조나에 5.5경기 차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가 시카고 원정 4연승을 스윕한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다저스는 1988년 리글리필드에서 5연전을 스윕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다저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스티븐 파이프가 5⅓이닝 동안 안타 7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크리스 위스로-J.P 하월-마무리 켄리 잰슨이 컵스 타선을 무안타로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안타 수 2-7로 뒤졌지만 볼넷에서 4-2로 앞선 점을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2회 핸리 라미레스,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엘리스가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다만 라미레스가 7회 상대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쳐 닉 푼토와 교체됐다. 다저스는 전날도 야시엘 푸이그가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최근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