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6)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신바람나는 원정 15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3-2,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원정 연승 기록을 15경기로 늘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는 1939년 보스턴, 51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 1953년 뉴욕 양키스와 1957년 신시내티의 기록과 타이"라면서 "메이저리그 역사 상 세 번째로 긴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원정 15연승은 1984년 디트로이트가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가 세운 17연승과 타이를 이뤘을 때"라고 덧붙였다. 다저스가 앞으로 2승만 더 추가하면 내셔널리그 기록인 뉴욕 자이언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다저스 선수단은 자신감에 차 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포수 A.J. 엘리스는 이날 4만 2464명이 몰린 데 대해 "오늘 많은 관중이 들어차 열광적인 분위기였다"면서 "우리 팀은 원정에서 잘 뭉치고 더 잘 하는 멘탈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게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엘리스는 역전 결승타점의 주인공이었다. 0-1로 뒤진 4회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이룬 무사 1, 3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때려내 2-1로 앞서는 타점을 뽑아냈다.
5회 수비 때는 멋진 태그로 동점 위기를 넘겼다. 2사 1루에서 상대 데이비드 프리즈의 2루타 때 엘리스는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유격수 닉 푼토로 이어진 송구를 받아 1루 주자 앨런 크레이그를 아웃시켰다.
이날 통산 100승을 올린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정말 완벽한 플레이였고, 대단한 태그였다"고 엘리스를 칭찬했다.
지난 6월 22일 당시 다저스는 승률 5할에서 12경기나 모자랐지만 이후 32승7패,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원정 연승 기록에 대해 "선수들이 자랑스러워 할 성적"이라면서 "경기를 할 준비가 돼 있고 상대를 가볍게 보지 않고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정 불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진격의 다저스. 오는 9일 세인트루이스 원정 마지막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에게는 어쨌든 반가운 일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