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 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7일 전 전 대통령 일가 소유 회사에 대출해 준 저축은행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경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엘에셋에 대출을 해준 모 저축은행 2개 지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오후 3시 30분까지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비리와는 상관없고 대출 경위 등 과정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비엘에셋은 서울 서소문동 일대 개발 사업을 위해 저축은행 9곳에서 300억 원 상당을 대출받았지만 이 돈 가운데 250억 원에 대한 원리금 지급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엘에셋에 대한 해당 저축은행의 대출은 2007년 이뤄졌는데, 당시에도 이 회사는 자본잠식 수준에 이르렀을 정도로 경영 사정이 악화된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NEWS:right}
이런 이유로 검찰은 저축은행들이 비엘에셋의 열악한 재무 상태를 알면서도 대출을 해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검찰은 지난달 말 비엘에셋에 대출을 해 준 저축은행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대출 과정에 외부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는지와 담보 평가는 제대로 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