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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유재학 "대만과 비슷해? 수비가 달라"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유재학 감독이 마치 무술을 연상케 하는 동작으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KBL)

     

    카타르 남자농구 대표팀의 주전 포워드 야신 무사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과의 8강전에 대한 질문에 "한국은 대만과 농구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답했다.

    7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몰오브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대회 인도전에서 95-54 대승을 거둔 유재학 대표팀 감독에게 무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실제로 한국과 대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비슷할 리 없다. '예능'을 기대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던진 질문이었다. 그런데 '다큐'가 돌아왔다.

    "수비가 다르다. 우리는 수비로 승부를 보니까", 유재학 감독은 웃음기없는 목소리로 주저없이 말했다.

    대표팀의 필승 키워드는 수비다. 유재학 감독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도 강력한 수비 농구로 수 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짜임새가 있고 임기응변도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크게 장신팀에 대한 수비법과 외곽슛 위주로 경기를 펼치는 팀에 대한 수비법을 구분했다. 상대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면 맞춤형 전술을 내놓았고 그때마다 효과를 봤다.

    김선형은 "공격은 우리 컨디션에 따라 달라져도 수비에서는 기복이 없어야 한다고 감독님께서 늘 지적하신다. 신경을 더 많이 쓰게된다.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중국을 잡았을 때 효과를 봤던 강력한 압박 수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가 공격 코트로 늦게 넘어오게끔 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지금 대표팀은 잘 훈련된 팀이다. 특히 수비 조직력이 경기를 치를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훈련을 잘 소화한 선수들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확고하다. 9일부터 시작되는 8강 토너먼트를 앞두고 부담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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