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사형집행 모습(사진=N-TV)
북한이 2012년 최소 20건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사형폐지를 주장하는 국제단체가 밝혔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핸즈 오프 카인'은 북한이 지난해 집행한 사형 건수 최소 20건은 중국과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예멘에 이어 6번째로 많은 수"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핸즈 오프 카인'은 "북한이 2010년에 확인된 공개 처형이 60건, 2011년에는 최소 30건으로 집행 건수는 줄었지만 북한이 비밀리에 사형을 집행하거나 공식적인 사형집행 건수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이 '비폭력 범죄'에 대해서도 사형을 계속 집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초에도 특정 종교를 가진 북한 주민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으며, 강제 북송된 탈북자 등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형 집행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경제 범죄'나 '반역죄', 또는 판단이 불명확한 범죄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하면서 체제 유지와 주민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에는 황해남도에서 식량난을 이기지 못해 자신의 자녀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 남성 한 명이 총살형을 당했다.
한편, '핸즈 오프 카인'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2개 국가에서 최소 3천967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이 약 3천 건의 사형을 집행했고 이란이 580건, 이라크가 129건으로 사형을 가장 많이 집행한 나라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