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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多, 열대야, 더위 누적돼 내일 전력경보 '관심' 발령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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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기多, 열대야, 더위 누적돼 내일 전력경보 '관심' 발령 예보

    예비전력 375만 kW 까지 떨어질 듯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열린 '전력 위기극복 긴급 현장대책 회의'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전국적으로 35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9일은 전력 수급 상황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예비 전력이 375만 kW 아래까지 떨어져 관심이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비상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예비전력은 사실상 비상상황인 -146만 kW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긴 장마로 습기가 많은데다 열대야가 사흘째 누적돼 냉방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산업체 절전 규제와 조업조정 등 수요관리 대책을 시행해 전력 수요를 감축하는 한편 민간 자가 발전기를 가동해 최대한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8일 오후 들어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경보가 20일 만에 다시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34분쯤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kW 아래로 떨어지자 전력수급경보 첫 단계인 준비를 발령했다.

    전력수급 경보 발령은 올 여름 들어 19번째로, 장마철이던 지난달 19일 이후 20일 만이다.

    준비단계 발령 이후 예비전력이 한동안 300만 kW대까지 내려갔지만 전력 당국의 비상조치로 한 단계 높은 '관심'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전력당국은 이날 산업체 절전 규제 274만 kW, 조업조정 150만 kW 등 수요관리 대책을 시행해 최대 456만 kW의 전력 수요를 감축했다.

    또한 민간자가 발전기를 가동해 42.7만 kW의 공급을 늘렸다.

    한편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전력거래소에서 열린 전력수급대책회의에서 "내일과 다음주까지 전력 수급의 1차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국민과 기업의 적극적인 절전 동참으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력난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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