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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폭행 당시 구청장 "외박 요구? 오물 뿌리려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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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원오 폭행 당시 구청장 "외박 요구? 오물 뿌리려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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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호 전 양천구청장 인터뷰

    구의회 회의록 속 '외박 요구' 주장 반박
    장행일 문제 제기에 "정치적 배경" 거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윤창원 기자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1995년 양천구청장 비서 시절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를 폭행한 사건을 놓고 국민의힘과 민주당간의 정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시 양천구의회 장행일 구의원의 의회 발언을 근거로 폭행 원인이 여종업원과 외박 요구가 거절된 때문이었다며 이를 '주폭사건' 프레임으로 공격중이고, 민주당은 사건에 대한 법원 판결문을 근거로 정치적 언쟁 때문이었다며 '파렴치한 흑색선전'이라며 반격중이다.
     
    장행일 구의원의 주장은 당시 양천구의회 회의록에 담겨있다. 그런데 회의록을 살펴보면 당시 양재호 양천구청장은 사건과 관련한 장 구의원 등의 질의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장면이 두어 곳 등장한다.

    그가 당시 하지 못한 말이란 무엇이었을까.

    현재 양천구에서 변호사로 활동중인 양 전 구청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 초년병으로서 톡톡히 당했던 시절이었다"고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그해 6월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집권당 민자당 소속 후보가 40대 정치 초년생인 자신에게 패한 뒤 민자당과 사사건건 부딪히던 때였다고 한다.

    양 전 구청장은 장행일 구의원의 질의도 "그(민자당) 쪽에서 우리 쪽을 윤리적 파렴치범으로 몰려고, 구청장 쪽에 오물을 뿌리려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행사장 의전 문제를 가지고도 구의원들을 시켜 구청장 인신공격을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양천갑은 민자당 소속 국회의원, 양천을은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는데 행사장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먼저 인사말을 시키면 민자당 구의원들은 "왜 '갑'부터 시키지 않느냐"며 문제시하는 식이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정치적 긴장 관계 속에서 당일 폭행 사건이 발생했고, 정치문제로 비화했다는 것이 양 전 구청장의 회고다.
     
    그는 "정당도 다르고 정치적인 견해도 다르다 보니까 정치 얘기하다 언성이 높아지고, 그러다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해 10월 문제의 양천구의회 본회 질의 이후에 해당 사건에 대한 추가 문제 제기는 없었다고 했다.

    양 전 구청장은 "장 의원이 당시에는 무소속이었다고 하는데, 원래 그 양반은 민자당 출신"이라며 "당시 여당 국회의원 쪽 보좌진 중 누가 '구정질문을 해보라'고 써준 것 아닌지 짐작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구의회 의정 질문이라는 것은 일방적인 질문이고, 상대방을 어렵게 하려고 과장하거나 허위 사실까지 끼워 넣어가지고 하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 폭행 사건에 여종업원 외박 문제가 있었지 제 기억에는 없다"며 "판사가 벌금형을 선고하면서 쓴 판결문에도 여자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판결문은 증거에 의해서 확정된 사실이고 의사록은 일방적으로 하는 주장일 뿐"이라며, "법조인 시각에서는 그 증거 가치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당시 폭행 사건 발생 직후 27세인 정원오 비서를 신임해 비서실장에 승진기용한 사실을 들면서 만약에 장행일 구의원의 주장이 사실이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겠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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