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여자친구를 차량으로 납치해 마구 폭행하고 여러시간에 걸쳐 감금한채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28)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7일 아침 7시 10분쯤 자신의 여자친구인 이모(27) 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끌고 간 뒤,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때려 얼굴 뼈를 부러뜨리는 등 전치 8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RELNEWS:right}
김 씨는 또, 이 씨를 인적이 드문 기장군의 한 야산으로 끌고 가 차안에 있던 건전지와 진통소염제를 강제로 삼키게 하고 4시간 동안 감금한채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2년간 사귄 여자친구 이 씨가 상습적인 폭행과 협박에 못이겨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회사에 찾아가 난동을 부리겠다며 이 씨를 협박해 집 밖으로 불러낸 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 신고하면 가족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이 씨를 집앞에 내려주고 달아났다가 납치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