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의 잉글랜드 생활을 뒤로 하고 PSV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온 박지성은 어린 후배들을 이끄는 사실상의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았다.(자료사진=에인트호번 공식 홈페이지)
“달라진 것이 없다. 집에 온 것 같이 편하다”
8년만의 친정으로 복귀한 박지성(32)이 남다른 만족감과 함께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신의 막중한 책임감을 선보였다.
박지성은 지난 8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를 떠나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2005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떠났던 에인트호번으로 무려 8년만에 돌아왔다.
임대이적은 확정됐지만 워크퍼밋 발급이 늦어져 한동안 훈련을 같이할 것이라는 QPR의 발표와 달리 박지성은 에인트호번 임대 이적 발표 후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에인트호번도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친정팀 복귀 후 가진 ‘PSV TV’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경기장과 시설, 사람들 모두 예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집에 돌아온 것 같이 편안하고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영국에서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8년전과는 다를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내 경험을 전달하겠다”면서 “팀을 위해 내 모든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박지성은 ‘풋발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와 기쁘다”면서 “필립 코쿠 감독의 열정을 따라 이곳으로 왔다.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친정팀 복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