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의 경영 행태를 비판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급기야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다.
참여연대와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등 시민사회단체는 9일 롯데재벌피해자모임과 함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재벌은 악행을 멈추라"고 규탄했다.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이선근 대표는 "롯데 재벌은 국내 5대 굴지 대기업이면서 노동자뿐 아니라 중소 상인, 납품업체 등 모든 면에서 악질 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롯데마트 한 협력업체 대표인 박기용 씨는 "매장 인테리어비만 수십 억대를 투자했는데 롯데측은 리뉴얼을 명목으로 중소 상인들의 돈을 갈취했다"며 "중소 상인 후려치는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서비스노조연맹 측은 특히 "김포공항 안에 입점한 롯데백화점이 월 1회 정기 휴점을 없애고 무휴 영업중"이라며 "협력업체 직원들이 매출 압박에 목숨을 끊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번엔 과로사가 나올까 우려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동대책기구를 구성해 오는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롯데의 경영 행태를 다룰 수 있도록 추진하는 한편, 불매운동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