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게티이미지 제공)
5일 휴식이 류현진(26, LA 다저스)에겐 '딱'인 모양이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볼넷 하나 없이 탈삼진 7개를 잡았고, 평균자책점도 2.99까지 끌어내렸다.
ESPN은 "류현진이 7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으로 1점만 주면서 시즌 11승째를 챙겼다"면서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22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볼넷은 단 하나만 내줬다"고 짤막한 평가를 내렸다.
대신 ESPN은 류현진의 휴식일에 주목했다.
ESPN은 "류현진은 5일 쉬고 등판해 승리를 거뒀다"면서 "올 시즌 5일 휴식 후 등판한 경기에서 6승 무패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데뷔 첫 두 경기를 치른 뒤 5일을 쉬고 4월1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등판했다.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땄다. 하지만 6일 휴식 후 등판한 4월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또 5일 쉬고 나왔던 5월12일 마애이미 말린스전에서도 6⅔이닝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도 5일 휴식 후 나왔다.
기록을 살펴봐도 5일 휴식 후에 더 강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 전까지 4일 휴식 후 등판한 10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고,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6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류현진도 5일 휴식을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미 "아무래도 5일 휴식을 하고 6일째에 등판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