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재벌그룹 사외이사에 검찰,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이른바 '3대 사정권력기관' 출신만 131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30대그룹 사외이사는 788명으로 이 중 3대 사정기관 출신 사외이사는 전년도 같은 기간 120명에서 131명으로 11명이 증가했다
현재 검찰 출신 64명을 비롯해 국세청 출신 45명,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22명이 사외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다.
검찰 외에 판사(31명)와 변호사(26명) 등 법조계 출신도 많았다.
또 장관(18명), 금융감독원(16명), 감사원(13), 관세청(6명), 군인(4명), 경찰(2명), 국회의원(2명), 공무원(50명)을 더하면 299명에 이른다.
법조계와 관료 출신이 전체 사외이사의 37.9%로 대세를 이뤘다.
이처럼 ‘사정기관’출신 사외이사가 증가한 것은 최근 경제민주화와 대기업 세무조사,재벌총수에 대한 탈세,횡령수사 등의 영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이 3대 사정기관 출신이 23명으로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이어 SK, CJ, 롯데그룹이 각 10명씩의 3대 기관 출신 사외이사를 보유해 현대차그룹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